일손 부족 농가에 자원봉사단 긴급 지원
고추 수확 현장에서 땀과 연대의 가치 체감
환경·보훈·주민 돌봄까지 다양한 사회공헌
한여름 뙤약볕 아래 고추밭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이 있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대전지부(지부장 장방식) 봉사자 20명이 지난 1일 대전 동구 낭월동 한 농가를 찾아 300평 규모 밭에서 고추 수확을 도우며, 폭염과 병해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수확철을 맞았지만 농촌은 여전히 인력난으로 허덕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폭염이 길어지고 탄저병 우려까지 겹쳐 농작물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봉사자들의 발걸음은 농민들의 고단한 삶을 이해하고 함께 짊어지는 의미로 이어졌다.
현장에 있던 한 농가는 "고추 농사는 더위와 싸우는 고된 일이다. 조금만 늦어도 상품성이 떨어져 늘 긴장 속에 일한다"며 "요즘은 일손을 구하기 힘들어 속을 태우던 차에 이렇게 도와주니 숨통이 트인다"고 반가움을 전했다.
땀을 흘리며 고추를 수확한 봉사자들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한 봉사자는 "농사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농민들의 헌신이 있어 우리가 밥상을 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며 "오늘의 봉사가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지부는 이번 농촌 봉사 외에도 환경정화 활동, 탄소중립 캠페인, 국가유공자 위문, 여름철 더위쉼터 개방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사회와 호흡해왔다.
봉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농민과 주민 곁에서 실질적인 힘이 되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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