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122세대 303명 고려인, ‘이주 완료’
충북 제천시가 민선8기 인구감소 대책으로 추진 중인 고려인 이주정착 지원 사업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년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 공모’에서 최고사례에 선정됐다.
행안부는 2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세계최초 1건, 국내최초 3건, 국내최고 4건의 사례를 선정·발표하고 인증패를 전달했다.
제천시는 지역소멸 극복 분야에서 이주자 지원을 통한 지방 소멸위기 대응 성과를 인정받아 ‘국내 최고 사례 지자체’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시는 2023년부터 고려인 동포를 대상으로 일대일 맞춤형 취업 연계, 고려인 자녀 맞춤형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이주정착 지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역민들과 고려인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 구성된 ‘코리아 가족봉사단’을 구성·운영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사업은 지난해 8월 뉴욕타임즈와 BBC 뉴스코리아 등을 통해 “인구 소멸도시를 구하기 위해 시장(제천시장)이 스탈린에 의해 강제로 이주 당한 고려인에게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는 기사를 소개해 전 세계로 주목을 받았다.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 공모’는 2023년부터 행정안전부와 한국행정연구원이 공동주관으로 국민 편의·안전 개선을 위해 가장 혁신적인 사례를 발굴·인증하는 제도다.
김창규 시장은 “이번 수상은 혁신적인 시의 정책과 지역 주민과의 협력이 빚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 살기 좋은 제천, 함께 성장하는 제천시를 만들도록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시에 따르면 이달 현재까지 고려인 이주정착 지원 사업을 통해 322세대 823명의 고려인이 이주 참여 중이며 이중 122세대 303명의 고려인이 제천에 이주 완료했다. /제천=목성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