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40건 발생…재산 피해만 8800만원
전기레인지 작동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
작은 실천으로 가족과 반려동물 안전 확보

▲ 반려동물 화재
▲ 반려동물 화재

대전에서 반려동물이 일으킨 화재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소방당국이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당부했다. 

대전소방본부는 최근 대덕구 비래동의 한 주택에서 반려묘가 전기레인지를 켠 것이 발화 원인이 된 사례를 공개하며 생활 속 예방 실천을 강조했다.

소방본부 조사 결과, 2022~2025년 6월까지 대전에서 발생한 반려동물 관련 화재는 40건으로 집계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재산 피해액만 약 8800만원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16건, 2023년 12건, 2024년 8건, 2025년 상반기 4건이 보고돼 매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반려동물 화재
▲ 반려동물 화재

특히 반려묘가 전기레인지 전원을 건드린 경우가 다수 발생했다. 지난 1월과 3월에도 서구 관저동과 괴정동 주택에서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켜 불이 나 소방차가 긴급 출동하는 등 위험이 현실화됐다.

대전소방본부는 시민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예방 요령으로 △전기레인지 안전캡 설치 또는 플러그 분리 △전열기 주변 접근 차단 △외출 때 반려동물을 위한 안전 공간 확보 △조리기구 주변 가연물 제거 △가정용 CCTV 설치 등을 제시했다.

김문용 대전소방본부장은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는 누구의 집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사고"라며 "조그만 습관부터 지켜주신다면 가족과 반려동물 모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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