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40건 발생…재산 피해만 8800만원
전기레인지 작동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
작은 실천으로 가족과 반려동물 안전 확보
대전에서 반려동물이 일으킨 화재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소방당국이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당부했다.
대전소방본부는 최근 대덕구 비래동의 한 주택에서 반려묘가 전기레인지를 켠 것이 발화 원인이 된 사례를 공개하며 생활 속 예방 실천을 강조했다.
소방본부 조사 결과, 2022~2025년 6월까지 대전에서 발생한 반려동물 관련 화재는 40건으로 집계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재산 피해액만 약 8800만원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16건, 2023년 12건, 2024년 8건, 2025년 상반기 4건이 보고돼 매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반려묘가 전기레인지 전원을 건드린 경우가 다수 발생했다. 지난 1월과 3월에도 서구 관저동과 괴정동 주택에서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켜 불이 나 소방차가 긴급 출동하는 등 위험이 현실화됐다.
대전소방본부는 시민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예방 요령으로 △전기레인지 안전캡 설치 또는 플러그 분리 △전열기 주변 접근 차단 △외출 때 반려동물을 위한 안전 공간 확보 △조리기구 주변 가연물 제거 △가정용 CCTV 설치 등을 제시했다.
김문용 대전소방본부장은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는 누구의 집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사고"라며 "조그만 습관부터 지켜주신다면 가족과 반려동물 모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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