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마지막 순간 결승골로 승부 갈라
교내 기념행사 열고 우승컵·축하금 전달
땀과 열정이 만든 결과, 또 다른 도약 준비

▲ 대학축구연맹전 4년 연속 우승 달성 기념식 장면
▲ 대학축구연맹전 4년 연속 우승 달성 기념식 장면

마지막 순간 터진 결승골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한남대학교 축구부가 20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결승에서 호남대를 1-0으로 꺾고, 대학축구 역사상 유례없는 4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누구도 쉽게 도전하기 힘든 기록을 써내리며 명실상부 대학축구 최강자의 자리를 지킨 것이다.

경남 합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결승전은 경기 내내 숨 막히는 균형 싸움이 이어졌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연장전 종료 직전, 이형주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은 조우령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갈랐다. 순간 경기장은 환호로 뒤덮였고, 선수단은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4연패의 기쁨을 만끽했다.

승리의 여운은 캠퍼스로 이어졌다. 4일 사범대학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박규선 감독과 선수들은 이승철 총장에게 우승컵을 전달했고, 총장은 학교의 명예를 빛낸 선수들의 투혼을 치하하며 축하금을 전했다. 교직원과 학생들도 함께 모여 '한남대 축구부 신화'를 축하했다.

박 감독은 "끝없는 훈련과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선수들의 땀방울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다"며 "팀 전체가 하나가 돼 거둔 값진 성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철 총장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극적인 골을 완성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한남대 축구부가 대학축구의 새로운 장(場)을 열어가는 모습을 앞으로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남대 축구부는 이미 지난 2024년 전국 5개 대회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돌풍의 주인공'으로 부상한 바 있다. 이번 4연패는 다시 한 번 '최초'라는 타이틀을 안으며 대학축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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