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최근 3년간 18개 신규 상장
코스닥 Top10에 대전 기업 4곳
CEO "상장 이후 지원 절실"…市 든든한 동반자

▲ 대전시-민선 8기 상장기업 일류 경제도시 도약 맞손
▲ 대전시-민선 8기 상장기업 일류 경제도시 도약 맞손

대전 경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지역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70조원을 넘어섰고, 최근 3년간 18개 기업이 새로 증시에 이름을 올리며 66개 상장사가 활동 중이다. 대전이 '비수도권 상장 중심지'로 부상하는 흐름 속에서, 시는 상장기업과 손잡고 한 단계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5일 시청에서 열린 '상장기업 CEO 초청 오찬 간담회'는 이러한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주요 상장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현장의 고민과 건의사항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놓았다. 한 기업 대표는 "상장까지는 수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진짜 어려움은 그 이후부터 시작된다"며 "자금 조달, 전문 인재 확보, 해외 진출 같은 과제를 개별 기업이 홀로 감당하기는 버겁다. 대전시가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준다면 성장의 속도를 훨씬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성과도 눈에 띈다. 대전은 상장기업 수 기준으로 6대 광역시 중 3위, 시가총액은 2위를 기록했다. 특히 2025년 코스닥 상반기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중 알테오젠, 펩트론, 레인보우로보틱스, 리가켐바이오 등 대전 기업이 4곳이나 포함되며, 바이오·로봇·우주·양자 등 전략산업 기반 딥테크 기업의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간담회에서 "상장기업은 대전 경제의 핵심 동력이며, 일류 경제도시 도약을 견인하는 주역"이라고 규정했다. 

또 이 시장은 "상장 이후에도 끊임없이 자금과 인재,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기업의 성장 단계와 업종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전략을 마련해, 대전에서 태어난 기업이 세계적 혁신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간담회는 성과를 나열하는 자리가 아니라, 대전이 상장기업과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시야를 넓히는 시작점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경제를 이끄는 기업들과 시의 협력이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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