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을 놀이처럼 풀어낸 신선한 시도
세대와 계층을 잇는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
온라인 홍보로 지역 소통문화 전국 확산
주말 동안 계룡시 금암동 수변공원은 시민들의 목소리와 웃음으로 활기를 띠었다.
5~6일 이틀간 열린 '함께 두 걸음, 소통마켓'은 행정이 아닌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축제로, 계룡시가 지향하는 '주민 주도 소통 도시'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줬다.
행사 첫날에는 시민 나눔장터와 토크콘서트, 야외 영화 상영이 펼쳐져 가족 단위 방문객과 청년층 모두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이어 둘째 날에는 '내가 시장이라면', '타임머신 퍼즐·퀴즈' 등 참여형 프로그램과 마음타로·컬러테라피 체험 부스, 드럼써클과 소통라디오 공연이 이어지며 세대를 초월한 공감의 장이 열렸다.
무엇보다 주목받은 점은 시정을 놀이와 체험으로 풀어낸 방식이다. 예산 편성을 게임처럼 체험하는 '내가 시장이라면' 코너는 시민들이 정책 결정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기회를 제공했고, 퀴즈와 퍼즐은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롭게 시정에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행사 준비 과정 역시 눈길을 끌었다. 시민참여단이 직접 숏폼 영상을 제작하고 SNS 홍보에 나서면서, 계룡형 소통문화가 온라인을 타고 전국으로 확산됐다. 이는 지역 행사에 머물지 않고 '참여와 공유'라는 가치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이응우 계룡시장은 "소통마켓은 행정 주도가 아니라 시민이 주인공이 된 진정한 주민 중심 축제였다"며 "시민 의견을 성실히 반영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계룡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계룡시는 오는 10일 성과보고회를 열어 시민참여단과 함께 운영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더 나은 행사로 발전시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소통마켓은 행정이 주도하는 행사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참여해 변화를 이끈 사례다. 정책을 체험과 놀이로 풀어낸 새로운 시도는 계룡시가 지향하는 참여 민주주의의 출발점으로 자리 잡았다. /계룡=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