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성환 이화시장 일대가 오는 2031년까지 연구개발, 창업지원, 주거, 상업이 집적된 지역혁신거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시는 5일 성환 혁신지구가 국토교통부 '2025년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혁신지구 도시재생사업은 공공이 주도해 산업·상업·주거·행정 기능을 결합한 복합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번 선정으로 성환 이화시장 일대는 천안 북부 생활권 균형발전을 이끌 거점 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는 과거 성환 이화시장이 북부권 대표 상권이었으나 인구 감소와 고령화, 시설 노후화로 침체되자 공공 주도의 생활 인프라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2023년 국가시범지구 공모에 신청해 후보지로 이름을 올린 뒤 올해 상반기 재도전을 통해 최종 선정에 이르렀다.

이번 지정으로 시는 국비 최대 250억원, 주택도시보증공사 기금 출·융자 지원, 통합심의 등 다양한 특례 혜택을 받게 된다.

시는 주택도시보증공사, 천안도시공사와 함께 도시재생리츠(REITs)를 설립하고 성환 이화시장 일대 3만1209㎡에 총사업비 2952억원을 투입한다.

혁신지구 내에는 산학협력센터와 창업지원센터를 비롯해 연구개발·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 대학·연구기관과 연계한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고 취·창업 지원과 근로 기회를 확충해 지역 산업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주상복합과 생활SOC 시설이 신설돼 주거·복지·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다.

기존 노후 상권은 현대화되고, 성환역세권과 이화시장 재구조화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시는 또 성환역 주변 원도심 28만㎡에 기반시설 확충과 상권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활성화계획도 병행해 추진한다.

이를 통해 인구 유출을 막고 정주 여건을 개선, 지역 균형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사진)은 "성환 혁신지구를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 북부 BIT일반산단 등과 연계해 천안 북부 산업의 허브로 구축하겠다"며 "원도심 활성화를 통해 성환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천안=김병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