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시장 선점 나선다… 2026년 말 양산 목표

▲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내년 말 양산 예정인 3세대 허니컴 촉매.
▲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내년 말 양산 예정인 3세대 허니컴 촉매.

 

온실가스 저감 솔루션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에코프로에이치엔이 3세대 차세대 촉매인 ‘허니컴(Honeycomb)’ 촉매 생산공장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친환경 기술과 재활용 기술을 융합한 이번 투자는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국내 탄소중립 솔루션 산업의 지형을 바꿀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에코프로 그룹의 환경전문 계열사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최근 공시를 통해 충북 음성 초평사업장 내에 총 236억 원을 투입해 허니컴 촉매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2025년 2분기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2026년 말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허니컴 촉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PFCs(과불화탄소)를 99% 수준까지 제거할 수 있는 고효율 촉매다. 특히 벌집 구조로 표면적을 극대화해 기존 촉매보다 분해 성능이 3배 이상 높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023년부터 허니컴 촉매 개발에 착수해 최근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 공정용 탄소중립 솔루션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이번 허니컴 촉매의 또 다른 특징은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촉매는 수명이 다하면 폐기물로 처리해야 했지만, 허니컴 촉매는 재가공을 통해 ‘복합축열체’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복합축열체는 공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저장해 다시 온실가스 저감에 사용하는 장치로, 에너지 절약과 저감효율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러한 기술을 통해 촉매의 제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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