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생각하며] 박효영 궁중기록화가
△그림 설명
연화도(蓮花圖)는 크게 연꽃만을 주제로 한 그림과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다른 사물이 함께 그려진 그림으로 나눌 수 있다. '연蓮'은 물 위로 줄기가 높이 솟고 잎이 큰 꽃인 '하화荷花'와 수면에 잎이 떠 있고 꽃줄기가 수면에서 약간 솟아 핀, 보통 수련睡蓮이라 부르는 '연화蓮花'로 나뉜다. 연꽃은 다양한 상징성을 가지고 각 종교 및 문화의 함의를 담아 그림의 소재로 그려진다. 불교에서 말하는 생명의 근원으로서 연꽃이 있다.
연꽃은 불교에서 대자대비大慈大悲를 상징하여 불교미술의 주요 문양으로 그렸다. 유교에서 연꽃은 군자와 선비를 의미한다. 연화가 그려진 그림은 고구려 벽화에서부터 그 연원을 찾을 수 있으며 연꽃을 중심으로 그리기 시작한 것은 조선 중기로 볼 수 있다. 조선 후기에는 민화풍으로 제작되었으며, 주로 병풍화로 제작되었다. 미술학적으로는 수묵화풍과 채색화풍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주로 전자는 문인화로서 그려졌고 후자는 화원화가의 궁중회화와 민화로서 그려졌다.
△제작 후기
연화도의 연꽃은 다양한 상징을 지닌 주제이다. 연화도 역시 문인화와 화원화 그리고 민화의 화제로서 다른 화풍으로 그려졌다. '연꽃'이라는 하나의 사물을 통해 여러 의미를 내포하는 연화도는 장식성과 상징성을 두루 갖춘다는 데에서 의의를 갖는다. 잉어와 함께 등용, 화목의 의미로써 길한 소식을 바라는 우리들의 마음을 담아 부드러운 가운데서도 힘있게 표현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