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동 소각장 인근 농가 찾아 일손 지원
고령 농민에 실질적 도움, 지역 공동체 신뢰 강화
공공기관의 지속적 사회공헌, 농촌 활력 원동력
대전도시공사 환경에너지사업소 직원들이 최근 신일동 농가를 찾았다.
16명의 직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고추 수확과 농작물 정리에 나섰다. 그들의 손길은 무더운 날씨에 지친 농민들에게 도움이자 희망이 됐다.
고령화로 인해 농촌은 해마다 일손 부족에 시달린다. 특히 소각장 인근 지역은 주민 다수가 고령층으로, 혼자 농사를 이어가기 쉽지 않다. 공사 직원들의 방문은 봉사활동에 그치지 않고, 농촌이 직면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함께 짊어지려는 의미가 크다.
공사 환경에너지사업소는 매년 농번기마다 소각장 주변 농가를 찾아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이러한 꾸준한 실천은 지역민과의 신뢰를 쌓는 기반이 되고 있다. 반복되는 나눔 활동은 공공기관과 주민 간의 관계를 '생활 속 동반자'로 굳건히 만들고 있다.
이날 도움을 받은 한 농민은 "농사일이 점점 힘들어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직접 와서 도와주니 큰 위로가 된다"며 "도시공사가 우리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공사의 봉사활동은 농촌에 단기적인 인력 지원을 넘어서, 지역에 지속적인 활력과 희망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주민은 '도시공사가 우리 지역을 돌본다'는 신뢰를 갖게 되고, 이는 곧 공공기관의 존재 가치를 높인다. 더불어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지역 식량 자급 기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전도시공사 정국영 사장은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것은 공기업의 책무"라며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더 나은 생활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사회공헌은 보여주기식 활동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꾸준함과 진정성이 뒷받침될 때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힘이 된다. 대전도시공사의 신일동 봉사활동은 농촌과 도시가 손을 맞잡고 상생하는 길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것이다.
농민의 구슬땀과 공사 직원들의 땀방울이 함께한 현장은 노동의 현장을 초월해 지역 공동체의 신뢰와 연대를 보여주는 상징적 풍경이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