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정보시스템으로 화재 대응 속도 높여
위치정보·AI 챗봇 접목해 현장 활용도 강화
전국 소방관서에 맞춤형 실무 교육도 예정
대형 화재나 산불이 발생했을 때 소방차가 물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초기 대응은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와 소방청(청장 허석곤)이 손을 맞잡았다.
두 기관은 9일 대전 본사에서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을 활용한 대형화재·산불 대응지원 서비스'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전국 상수도망을 관리하는 K-water의 데이터와 GIS(지리정보시스템)를 연결해 취·정수장, 소화전, 충수 설비 등 소방용수 시설의 위치와 수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 소방관은 AI 챗봇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즉시 받아볼 수 있어, 재난 초기 물 확보 속도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준비됐다. 오는 11일에는 전국 소방관서 담당자 100여 명이 참여하는 실무 교육이 열려 GIS 활용법, AI 챗봇 사용법, 소방용수 운용 시 유의사항 등이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한시적 대응이 아닌 장기적 체계 구축의 시작이다. 지난 2024년 11월 두 기관은 재난관리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협약을 맺었으며, 올해 3월 경북 산불 당시에는 안동댐 수문을 열어 소방차가 직접 취수하도록 지원해 주목을 받았다.
한국수자원공사 문숙주 수도부문장은 "첨단 수도관리 기술과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재난 대응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며 "소방청과 긴밀히 협력해 국민의 안전을 지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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