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연속 역대 최대 기록 경신
코스닥 상위권에 대전 기업 대거 포진
대덕특구 혁신 생태계, 성장의 든든한 토대
대전 경제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상장기업들이 또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8월 말 기준 대전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74조6866억원에 이르며,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이어간 것이다. 이는 올 초 60조원대 진입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 결과로, 불안한 국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성장 잠재력을 입증했다.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66개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7월보다 5029억원 증가하며 74조원 선을 공고히 지켰다. 불과 지난 2024년 말 52조원대였던 수치가 단기간에 20조원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일부 기업은 단기간 내 폭발적인 시총 성장을 기록하며 지역 산업의 저력을 대외적으로 각인시켰다.
특히 코스닥 상위권에서 대전 기업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알테오젠이 23조4443억원으로 선두에 올랐고, 펩트론(7조2105억원·3위), 리가켐바이오(5조 3963억원·6위), 레인보우로보틱스(5조3,058억원·7위) 등 무려 네 곳이 10위권에 포진했다. 바이오·로봇·인공지능 등 첨단 산업이 집결한 대전의 미래 경쟁력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대덕특구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특구에서 연구와 창업을 경험한 인재들이 신기술을 바탕으로 기업을 일구고 상장에 성공하면서, 기술과 인재가 순환하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대덕특구가 단순한 연구 집적지를 넘어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업을 탄생시키는 혁신 허브임을 보여준다.
대전TP 김우연 원장은 "대전 상장기업의 흔들림 없는 성장세는 단일 기업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역 전체의 혁신 생태계로 확산되고 있다"며 "지역 기업의 성과가 세계적 성공으로 이어지도록 적극적으로 길을 열겠다"라고 전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