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공군 모듈형 정수 설비 구축
도서·산간 취약지 장병, 안정적 식수 공급 마련
물 복지·국가 안보 지키는 지속 가능한 협력

▲ 한국수자원공사가 공군과 ‘모듈형 정수설비 도입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공군 방공관제사 신병주 참모장, 한국수자원공사 문숙주 수도부문장, 공군 미사일방어사 방중환 참모장
▲ 한국수자원공사가 공군과 ‘모듈형 정수설비 도입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공군 방공관제사 신병주 참모장, 한국수자원공사 문숙주 수도부문장, 공군 미사일방어사 방중환 참모장

최전방과 도서 지역의 장병들에게도 더 이상 '물 부족'은 고민거리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공군이 손을 맞잡고, 군 부대 식수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에 나섰다.

공사는 10일 경기도 평택 공군 방공관제사령부에서 공군과 함께 '모듈형 정수 설비 도입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군 장병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식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모듈형 정수 설비는 고강도 설계가 적용된 컨테이너형 구조물 안에 정수 장비를 집약 설치하는 방식이다. 충격에도 견딜 수 있어 열악한 환경에도 적합하며, 운반과 설치가 용이해 도서 지역이나 최전방 부대에도 신속히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앞서 공사는 지난 2월 육군과 유사한 협약을 체결하고 최전방 육군 부대에 정수 설비를 설치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대상이 공군으로까지 확대되면서 물 복지 지원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협약에 따라 2027년까지 모두 64억원이 투입돼 백령도를 포함한 16개 공군 부대에 모듈형 정수 설비가 설치된다. 공사는 설계와 제작 등 기술적 부분을 맡고, 공군은 행정·재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문숙주 수도부문장은 "군 장병들이 물 걱정 없이 근무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도서와 산간 등 취약지역 주민들에게도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다양한 물 복지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2021년부터 국방부와 환경부와 협력해 급수시설 정비, 기술 진단, 스마트 물관리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며 장병들의 안정적인 식수 환경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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