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 두 달간 심폐소생술 집중 교육 캠페인 전개
추석 연휴 맞춰 응급처치·AED 활용법 적극 확산
참여 시민 지난해 대비 대폭 증가, 안전 의식 고조
가을의 문턱에서 대전 소방 현장이 '시민 안전 아카데미'로 새롭게 자리 잡고 있다.
대전소방본부가 9~10월까지 두 달 동안 '심폐소생술 교육 집중 홍보기간'을 운영하며 시민에게 위기 상황에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직접 전수하고 있다.
심폐소생술은 갑작스러운 심정지 환자에게 산소와 혈액을 공급해 뇌 손상을 막는 기본 응급처치다. 여기에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까지 익히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어 생존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소방본부는 이러한 기술을 보다 많은 시민이 익히도록 대전119시민체험센터와 5개 소방서를 교육 거점으로 삼아 체험형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특히 추석 연휴처럼 이동과 모임이 잦은 시기를 맞아, 대전소방본부는 실습 중심의 교육을 통해 실제 상황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몸으로 반복해 익히는 과정을 통해 시민들이 응급처치를 생활 속 습관으로 체득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성과도 뚜렷하다. 올해 9월까지 진행된 교육은 모두 535회에 달하며, 7만8469명이 참여했다. 지난 2024년 같은 기간(430회, 6만7568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로, 시민들의 안전 의식과 참여 열기가 한층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안정미 예방안전과장은 "응급처치는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가장 가까운 실천"이라며 "시민 모두가 위급한 순간에 주저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 참여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 이번 홍보기간이 안전 문화를 확산시키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