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 학습자와 주민이 함께 만든 그림책, 충북 공모전 대상
충북 청주시 문해 학습자와 지역 주민이 손잡고 만든 그림책이 세상에 나온다.
청주시평생학습관은 그림책 ‘남이면에서 피어난 글자 꽃’이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 그림책&동화책 공모전에서 대상작으로 선정돼 정식 출간된다고 11일 밝혔다.
이 작품은 평생학습관 소속 그림동아리 ‘세라비’와 찾아가는 은빛무지개 한글학교 ‘남이면 황금길 작은도서관’의 문해 학습자들이 함께 만든 것이다. 공모전은 성인 문해 학습자와 주민이 협력해 지역의 이야기를 책으로 풀어내며 문해교육의 성과를 널리 알리고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책의 원고는 문해 학습자 6명이 직접 써 내려갔다. 간판을 읽을 수 있게 된 기쁨, 자녀에게 편지를 쓰는 감동, 시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게 된 성장의 순간들이 담겼다. 여기에 세라비 회원 9명이 그림을 보태 따뜻한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됐다.
책은 충북형 문해 교육 콘텐츠로 편집·각색 과정을 거쳐 정식 그림책으로 출판된다. 도내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집 등에 배포된다.
시상식은 오는 19일 충북평생학습박람회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시민들과 작품을 공유하기 위해 11일 청주시평생학습관(세라비 동아리 작품전), 18일 남이면 황금길 작은도서관 일원, 26일 청주시평생학습박람회(생명누리공원)에서 총 3차례에 걸친 순회 전시도 연다.
신미순 청주시평생학습관장은 “이번 대상 수상은 문해 교육이 얼마나 위대한 삶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라며 “문해 학습자들의 오랜 배움의 갈증을 해소하고 그들이 직접 지역사회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돕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박장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