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AI × 실패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기술·인간 실패를 성찰하는 창의적 도전
11월 실패학회와 연계해 최종 발표

인공지능이 사회 전반에 깊숙이 스며든 시대, 실패는 더 이상 피해야 할 낙인이 아니다. 

KAIST가 인간과 AI의 공존을 새롭게 성찰하기 위해 'AI × 실패 아이디어 공모전'을 마련했다. 공모전은 기술의 한계와 인간의 시행착오를 서로의 거울로 삼아, 실패를 성장과 혁신의 자원으로 전환하는 아이디어를 찾는 데 목적을 둔다.

▲ AI x 실패 아이디어 공모전 포스터
▲ AI x 실패 아이디어 공모전 포스터

공모 주제는 'AI 시대의 실패탐구: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다. 참가자들은 AI가 일으킬 수 있는 오류를 인간은 어떻게 극복할지, 반대로 인간의 실패는 AI가 어떤 방식으로 보완해 더 큰 배움으로 이끌 수 있을지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기술 구현이 아닌 아이디어의 독창성과 설득력이 평가의 핵심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참가 대상은 전국의 대학생과 대학원생으로, 개인 또는 2~4인 팀으로 지원할 수 있다. 제안서는 오는 10월 13일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하며, 1차 심사를 통과한 10개 팀은 11월 7일 KAIST에서 열리는 실패학회 현장에서 최종 발표를 펼친다. 포스터·영상 프레젠테이션·아이디어 부스 등 다양한 형식을 활용한 발표가 가능해 참가자들의 상상력이 무대 위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전체 상금은 1000만원 규모다. 대상(300만원, KAIST 총장상) 1팀을 비롯해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 도전상 6팀이 수여된다. 심사위원단은 KAIST 교수진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며 창의성, 실현 가능성, 전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KAIST 조성호 실패연구소장은 "실패라는 렌즈를 통해 AI를 다시 바라보고, 인류와 AI의 공존을 탐구하는 것이 핵심 취지"라며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틀에 얽매이지 않은 도전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광형 총장은 "KAIST 역시 실패와 도전을 통해 성장해왔다"며 "이번 공모전이 젊은 세대가 실패를 자양분 삼아 새로운 미래를 상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모집 요강과 지원 방법은 KAIST 실패연구소 홈페이지(caf.kaist.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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