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계열 지원자 몰려 최고 20대 1 기록
외식조리·응급구조 등 현장형 전공 인기
SW중심대학 선정, 융합 교육 확대 박차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목원대학교가 수험생들의 선택을 받으며 경쟁률이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 정원 내 1899명 모집에 1만1474명이 지원해 6.04대 1을 기록, 지난 2024년 5.38대 1보다 한층 높아졌다. 대학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관심이 특정 분야에 집중되며 다양한 흐름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문화예술 분야의 인기가 단연 돋보였다. 웹툰애니메이션게임대학 애니메이션학과는 20.13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고, 웹툰학과 16.53대 1, 게임콘텐츠학과 12.00대 1로 뒤를 이었다. 미술·디자인대학의 섬유·패션디자인학과(9.50대 1), 시각디자인학과(6.88대 1), 산업디자인학과(6.00대 1)도 지원자가 몰리며 예술적 역량을 키우려는 수험생들의 뚜렷한 선호를 보여줬다.
실무 중심 학과도 강세를 이어갔다.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는 17.40대 1을 기록하며 '취업 연계형 전공'으로 자리매김했고, 응급구조학과(14.00대 1), 보건의료행정학과(9.64대 1), 스포츠건강관리학과(11.10대 1) 역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지원자들의 발길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사범대학도 여전히 인기 학과로 꼽혔다. 유아교육과는 11.86대 1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국어교육과(6.43대 1), 영어교육과(5.27대 1)도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 새롭게 출범한 사회복지상담학부 역시 8.53대 1을 기록해 사회적 관심을 입증했다. 자율전공학부(10.47대 1), 창의예술자율전공학부(10.25대 1)도 높은 수치를 보여 융합 교육의 흐름을 반영했다.
목원대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SW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6년간 약 55억원을 지원받는다. 대학은 이 성과를 바탕으로 컴퓨터융합학부를 신설하고, 산업현장과 긴밀히 연결된 교육을 통해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전문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목원대 관계자는 "예술, 보건, 교육 분야의 강세는 실무와 현장 중심 교육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며 "165개의 전공 모듈과 AI 융합 마이크로디그리 과정을 확대해 학생들이 스스로 학문을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1954년 대전 최초의 사립대로 출발한 목원대는 개교 71주년을 맞은 올해, 문화예술과 인문사회, 과학기술을 아우르는 융합형 교육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