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KOICA 협력, 시민사회협력프로그램 첫 성과
현지 기업 채용면접 병행…실질 고용 연계 호응
DX센터 설립, 지역 맞춤형 디지털 전환 거점 추진
필리핀 두마게티에서 25명의 청년들이 AI와 빅데이터 전문 교육을 수료하며 현지 산업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로 거듭났다.
한남대학교는 최근 두마게티 실리만대학교 경영대 컨퍼런스 홀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 시민사회협력프로그램 1차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번 과정은 두마게티 청년들에게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직업훈련 기회를 제공해 지역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수료식에서 교육생들은 팀별로 미니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데이터 분석을 통한 지역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발표와 동시에 현지 BPO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참여해 즉석 채용면접을 진행했고, 학생들의 기획력과 분석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번 교육은 한남대 경영정보학과 교수진이 직접 현지에 파견돼 진행했다. 지난 8월 필리핀 기술교육개발청(TESDA)과 협력해 선발된 미취업 청년들이 교육을 받았으며, 참가자들은 수준별 과제를 수행하면서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웠다.
두마게티시는 필리핀의 산업 거점 도시이지만 ICT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이다. 한남대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실리만대학교와 협력, 지난 7월 디지털전환센터(DX센터)를 설립했다. 이 센터는 교육, 채용과 고용 유지까지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지역 청년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철 총장은 축하 메시지에서 "아시아 대학들은 이제 글로벌 협력을 통한 지식통합 흐름에 발맞춰 나아가야 한다"며 "이번 사업은 지역 청년들의 지속 가능한 고용 역량 강화를 위한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OICA 지원을 바탕으로 두마게티의 디지털 전환을 현실적으로 뒷받침하고, 청년들의 미래를 열어갈 맞춤형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