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충북 괴산군은 문광면 문법리 이인모 씨 농가의 논에서 친환경 벼 첫 벼 베기를 실시했다.
이인모 씨는 지난 4월 모내기 이후 폭염과 집중호우 등 어려운 기상 여건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논 관리를 통해 친환경 벼 재배에 성공했으며 이날 첫 수확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에 수확한 품종은 조생종 벼 '해담'으로, 우렁이를 활용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됐다.
'해담'은 도복에 강하고 도열병·잎집무늬마름병에 대한 저항성이 뛰어나 병해충 발생이 적다.
또 기후변화에 대응력이 높고 재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아밀로스 함량이 높아 밥맛이 좋고 추석 전 햅쌀로 조기 출하가 가능해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이번 첫 벼 베기를 시작으로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본격적인 수확기에 들어서며, 지역 내 2000여 ha의 논에서 추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송인헌 군수는 "폭염과 집중호우, 쌀 소비량 감소 등으로 국내 쌀 시장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품질 친환경 벼 재배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겠다"며 "벼 수확이 마무리될 때까지 자연재해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괴산군은 장연면 농업회사법인 월드그린과 올해 137ha, 732t 규모의 친환경 벼 계약재배를 체결해 11월 중 수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지역 내 경로당 및 학교 급식으로 연간 90여t의 친환경 쌀을 공급하고 있으며 친환경 쌀 사용 음식점에는 차액을 지원하는 등 소비 촉진과 판로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괴산=곽승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