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신동문문학제서 시상…각각 1천만원·5백만원 수여
신동문문학상 수상자로 시집 ‘자연의 가장자리와 자연사’의 신해욱(본명 신지연·51) 시인이 선정됐다. 청주 문인을 대상으로 하는 4회 신동문청주문학상은 ‘기쁨의 슬픔’을 펴낸 한명희(78) 시인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11일 오후 2시 청주시 상당구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제13회 신동문문학제에서 진행된다. 상금은 각각 1000만원과 500만원이다.
신동문문학상심사위원회(위원장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 사이 전국에서 발간된 시집 중 시인과 평론가의 추천을 받은 36권, 청주지역 문인의 작품집 15권 등 총 51권을 대상으로 심사했다.
신해욱 시인은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1998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그는 언어에 대한 지속적인 실험과 구조적 탐색을 통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시세계를 구축해왔으며, 수상작에서는 시인의 사유가 자연스럽게 스며든 새로운 어법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동문청주문학상 수상자인 한명희 시인은 대전 출신으로 2009년 계간 딩아돌하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심사위원회는 “한 시인은 서정성을 거세한 자리에 사물화된 현실을 정면으로 배치하고, 이를 거부함으로써 비판적 질문과 새로운 세계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서정 이후의 서정을 탐색하는 태도가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신동문문학상과 신동문청주문학상은 청주 출신으로 독자적인 시세계를 구축하며 현대문학사에 독특한 울림을 남긴 신동문 시인을 기리기 위해 시 전문 계간지 ‘딩아돌하’가 청주시의 지원을 받아 제정한 상이다.
이번 심사는 유성호 평론가(위원장·한양대 교수), 박순원 시인(광주대 교수), 이원 시인(서울예대 교수), 이재훈 시인(건양대 교수), 임지연 평론가(건국대 교수)가 맡았다. /김재옥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