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정원, 4곳 지정…모두 12곳으로 확대
카페형·골목형 등 개성 넘치는 휴식 공간 탄생
현판·식물 지원, 시민 정원사 양성 등 적극 지원

▲ 부엔까미노
▲ 부엔까미노

대전 도심 곳곳이 시민의 손길로 더 푸르고 다채로워지고 있다. 

대전시가 민간정원 4곳을 새롭게 지정하면서 도심 속 정원문화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지정으로 대전의 민간정원은 모두 12곳으로 늘었다.

▲ 시은우
▲ 시은우

민간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진흥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개인이나 법인, 단체가 직접 조성·운영하며 일반에 공개되는 공간이다. 

시는 2022년부터 민간정원 제도를 운영해 왔으며, 이번 신규 지정으로 △9호 '부엔까미노'(중구 산성동) △10호 '시은우'(서구 월평동) △11호 '커피가'(유성구 탑립동) △12호 '모루정원'(대덕구 덕암동)이 이름을 올렸다.

▲ 커피가
▲ 커피가

새로 지정된 정원들은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다. 스페인어로 '좋은 길'을 뜻하는 제9호 부엔까미노는 카페와 잔디밭이 어우러진 휴식 공간이다. 

10호 시은우는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아담한 도심 속 쉼터로 재탄생했다. 11호 커피가는 꽃과 나무, 포토존이 조화를 이뤄 방문객에게 자연 속 여유를 선사하며, 12호 모루정원은 골목길에 자리 잡아 건축물과 정원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자랑한다.

▲ 모루정원
▲ 모루정원

시는 민간정원 지정 요건으로 정원의 구성과 개방성, 편의시설, 운영자의 관리 노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민간정원 활성화를 위해 표준 현판을 지원하고, 계절별 정원식물을 제공하며, 정원 관리 컨설팅과 시민 정원사 양성 교육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박영철 녹지농생명국장은 "민간정원은 시민 스스로 가꾸고 누리는 일상 속 문화 공간"이라며 "도심 속 정원이 휴식과 치유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이한영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