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대전 명장 참여, 300여 점 작품 전시
시민 체험·시연 프로그램 상시 운영
장인정신과 나눔으로 지역사회와 소통
식품가공, 생활과 밀접한 기술 다수 전시
장인의 손끝에서 탄생한 기술과 예술의 정수가 대전에서 시민을 맞이한다.
대전시는 17~20일까지 대전예술가의 집에서 '16회 명장·장인 작품전시회'를 열고, 대한민국과 대전시 명장을 비롯해 지역 숙련 기술인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모두 30여 명의 장인이 참여해 인장, 전각, 석공예, 화훼디자인, 제과·제빵, 도자공예, 자수, 민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300여 점을 출품했다. 그중에서도 시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식품가공 분야는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재수 대전시 명장은 10점의 대표작을 내놓으며, 기술과 정성이 결합된 식품가공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품으로 건강성과 품질을 동시에 잡아내며, '생활 속 장인정신'을 구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재수 명장은 "숙련 기술은 시민의 일상과 함께할 때 가장 큰 가치를 발휘한다"며 "이번 전시가 감상의 범위를 넓혀, 기술과 식문화가 시민의 삶 속에서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는지 보여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제과·제빵 분야의 이창민·안종섭·김종호·김민철 명장도 20점씩 80점의 작품을 출품해 화려한 장르를 구성했다. 인장공예 명장 류철규·박민순, 화훼장식 명장 송영순·김경자 등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대표작을 선보인다.
전시장은 시민 참여형 체험공간으로 꾸며졌다. 도예, 인장공예, 자수, 목공, 헤어비즈, 네일아트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됐으며, 캘리그라피·서각·자수·모발아트 시연은 전시 기간 내내 이어져 관람객이 장인의 솜씨를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3시 대전예술가의 집 제2전시실에서 열리며, 표창 수여와 축사, 작품 설명회, 기념촬영으로 이어진다. 행사에는 대전시 관계자,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장, 명장회 관계자와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해 장인정신의 가치와 계승 의지를 다진다.
전시는 2010년 첫 개최 이후 16회째 이어지고 있으며, 대전시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와 (사)대전광역시 명장·장인협회가 주관한다. 행사 기간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 (사)대전시 명장·장인협회는 이번 전시를 기념해 대전시 사랑의 먹거리 나눔본부에 백미 350kg을 기부했다. 기술의 전승을 사회적 책임과 나눔으로 확장한 사례로, 장인정신이 단지 작품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길을 보여준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명장·장인전은 기술의 가치와 장인정신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행사"라며 "명장 명예의 전당과 명장 홈페이지 개설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숙련 기술인의 위상을 높이고 장인 문화 확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