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공주대 공동 프로그램 성료
국악·공예·역사로 배우는 한국의 가치
글로벌 교류 통해 지역과 세계 연결

▲ 외국인 유학생 한국 문화체험
▲ 외국인 유학생 한국 문화체험

한국의 교육과 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가 손잡고 마련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뜻깊은 경험을 선사했다. 

이번 행사는 단발성 견학이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 일상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체득하며 이해를 넓혀가는 살아있는 배움의 공간으로 준비됐다.

16일 국립공주박물관 선화당에서 열린 프로그램에는 충남대 한국어 정규과정 6·7급 연수생 20명과 공주대 학위과정 재학생 10명 등 30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참여했다. 두 대학은 이번 공동 프로그램을 통해 교류를 확대하고,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사회와 더욱 긴밀히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충청관찰사와 조운제도'를 주제로 한 이번 체험은 역사적 배경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유학생들은 충청감영과 수령칠사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듣고, 파라미 국악단의 공연을 통해 한국 음악의 깊이를 느꼈다. 이어 단청문양 키링 만들기에 직접 참여하며 한국 전통 공예의 정교함과 미적 가치를 체험했다.

참가한 한 유학생은 "책으로만 접했던 한국의 역사를 직접 보고, 듣고, 만들어 보니 훨씬 이해가 깊어졌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수진은 "이번 문화체험은 언어 수업의 연장선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사회에 자연스럽게 적응하고 뿌리내릴 수 있는 소중한 계기"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학생들의 이해와 교류의 폭을 더욱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두 대학의 협력과 지역 자원의 활용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의 학문적 성취와 더불어 생활 속 경험까지 풍성하게 만들었다. 한국에 머무는 유학생들이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한국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셈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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