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지역 활동... 발전 위한 도민 열망 어떻게 담아낼지 고민…방점은 행정"

▲ 신용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간담회를 하고 있다. /배명식기자
▲ 신용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간담회를 하고 있다. /배명식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충북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신용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 "충북도민들의 열망들을 어떻게 담아낼지 진지하게 고민하겠다"면서 출마 가능성을 직접 시사했다. 

신 부위원장은 17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새로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는 게 먼저다. 도민들이 원하는 지역발전을 위한 열망들에 대해서 많이 느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지역 행사 참여, 칼럼 기고 등 그동안 지역 활동도 꾸준히 해왔다"며 "적절한 때가 되면 직접적인 입장을 표명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부위원장은 "저는 커리어 대부분을 기업가로 성장해 왔고 과거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으로 발탁돼 민과 관을 두루 경험한 바 있다"며 "이제는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정부의 업무를 집약적·압축적으로 경험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자는 저에게 국회의원이 맞느냐, 행정이 맞느냐고 묻기도 하는데 그동안 걸어온 길을 고려하면 방점은 행정 쪽에 있다"며 "2018년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것 역시 그런 강점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 부위원장은 지역을 위한 지방시대위원회에서의 역할에 대해선 "부위원장 입장에서 전국의 균형발전을 꾀해야 하므로 고향을 챙긴다는 말은 못 하지만 도민들의 염원을 잘 알고 있으니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현안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청주 출신의 신 부위원장은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며 청년 취업, 창업, 일자리 정책에 참여했다. 

2018년 7회 지방선거 때는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충북지사 선거에 도전했다.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정책실무 총괄책임자로도 일했다. 

이후 같은 해 치러진 8회 지선 때 국힘 후보로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가 외지에서 정치생활을 하던 김영환 현 지사와 이혜훈 전 국회의원이 공천에 참여하자 이를 비판하며 불출마를 선언, 며칠 후 국힘을 탈당했다. 

2024년 2월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충청권 인재 15호로 영입됐다. 

2024년 10월엔 명태균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의 여론조사 보고서를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가 보고 받았다고 증언하며 더불어민주당 공익 제보자 2호가 됐다. 

지방시대위 부위원장에 앞서 민주당 당내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신 부위원장 외에 민주당의 내년 지선 충북지사 후보군으론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도종환 전 국회의원, 송기섭 진천군수, 한범덕 전 청주시장 등이 거론된다.

국힘에선 김영환 지사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고 서승우 전 충북도당위원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조길형 충주시장의 도전이 점쳐진다.
 /배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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