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생대 화강편마암, 고생대 장산규암 맞단 13억년의 ‘만남’

▲ 세계지질공원 단양 다리안 연성전단대 모습. 사진=단양군제공
▲ 세계지질공원 단양 다리안 연성전단대 모습. 사진=단양군제공

충북 단양 ‘다리안 연성전단대’는 13억 년의 시간을 건너온 두 지층이 맞단 곳으로 지질학적 가치를 넘어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는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군에 따르면 소백산 국립공원 입구에 위치한 ‘다리안 연성전단대’는 원생대 화강편마암과 고생대 장산규암이 맞닿은 곳으로 형성 시기만 무려 13억 년의 차이가 난다.

서로 다른 시대에 태어난 두 지층은 오랜 세월 끝에 결국 하나로 이어졌고 이 모습은 학문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연성전단대 앞에서 “연인이 손을 잡으면 사랑이 오래 이어 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추억의 장소로 인기다.

차갑지만 단단한 바위 속에 흐르는 이야기는 뜨겁고 두 지층이 맞닿은 형태는 사계절 내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봄에는 벚꽃과 진달래가 바위를 감싸며 연분홍빛 설렘을 전하고 여름에는 푸르른 숲과 시원한 강바람이 청량한 사랑을 노래한다.

가을이면 단풍이 붉게 물들어 황홀한 색채의 무대를 연출하고 겨울에는 눈꽃이 바위를 덮어 순백의 약속을 상징한다.

▲ 세계지질공원 단양 다리안 연성전단대 모습. 사진=단양군제공
▲ 세계지질공원 단양 다리안 연성전단대 모습. 사진=단양군제공

군은 이 특별한 지질학적 가치를 단순히 과학적 명소로만 바라보지 않고 풍부한 스토리를 입혀 ‘사랑의 여행지’로 발전시키고 있다.

소백산 정상의 일출은 새로운 시작을 구담봉과 옥순봉은 부부의 화합을 도담삼봉은 세 봉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듯 인연을 노래하며 단양은 ‘사랑의 성지’로 매력을 더한다.

방문객들은 ‘13억 년의 약속 길’을 걸으며 사랑의 의미를 새기고 지질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학문적 가치와 낭만적인 이야기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다리안 연성전단대는 13억년 세월을 품은 지질 유산이자 사랑의 증표로 자연과 문화, 사랑이 어우러지는 명품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양=목성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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