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인정한 창의적 도시브랜드
160종 굿즈·16억 매출 성과 지역경제 활력
관광·경제·스포츠 융합 모델 제시

도시의 상징은 때로 숫자로 증명된다. 꿈돌이에서 출발한 대전의 캐릭터 전략이 160종이 넘는 굿즈와 16억원의 판매 실적을 만들어내며 '도시브랜드는 곧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성과는 대통령상이라는 전국적 영예로 이어졌다.

대전시는 18일 열린 '21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꿈씨패밀리 도시마케팅 활성화' 정책으로 최고상을 수상했다. 이번 성과는 행정이 시민과 함께 기획하고, 기업과 지역사회가 동참해 만들어낸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꿈씨패밀리'는 1993년 대전엑스포 마스코트 '꿈돌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가족형 캐릭터다. 이미지 소비에 머물지 않고 △굿즈 제작 △지역 축제와 관광 프로그램 △교통수단과 공공디자인 △프로스포츠 구단 협업 등 다방면에서 활용되며 새로운 도시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굿즈의 다양화는 특히 눈에 띈다. 꿈돌이 라면과 호두과자, 막걸리, 꿈씨패밀리 통장까지 상품화가 이어지며 대전을 찾는 관광객에게 필수 쇼핑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2024년 9억원 매출에서 올해 8월말 기준 16억원으로 성장한 수치는 캐릭터 산업이 지역경제에 얼마나 강력한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번 수상은 대전에서 개최된 '2025 지역경제 혁신박람회'와도 맞물려 더욱 주목을 받았다. 행사 현장에서는 대전의 전략산업 성과와 지역 기업 제품이 전시됐고, 꿈씨패밀리 굿즈와 꿈돌이 로봇이 공개돼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TJ마트 특별관에서는 기업 9곳이 특화상품을 판매했으며, 지역 소상공인 13곳은 라이브커머스와 오픈마켓으로 추석 대목을 맞은 소비심리를 살려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통령상은 대전 시민과 행정이 함께 이룬 결실이자 대전의 잠재력을 입증하는 결과"라며 "꿈씨패밀리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브랜드로 성장시켜, 더 많은 관광객이 찾는 매력적인 도시로 발전시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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