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발표·토론 통해 지속 가능한 관리 방안 제시
시화호 성공 사례, 새만금 발전 가능성에 시사점 제공
수자원공사 "관계기관 협력해 실현 전력 다할 것"

▲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정책토론회 주요 참석자들
▲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정책토론회 주요 참석자들

새만금의 미래를 가를 조력발전 추진이 본격적인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윤석대)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새만금 해수 유통 확대와 연계한 조력발전 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국회의원 8명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수자원공사와 전기신문이 공동 주관했으며, 국무조정실,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새만금개발청, 전북특별자치도,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과 시민단체,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안호영 국회의원은 환영사에서 "조력발전은 수질 개선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략적 대안"이라며 "이번 논의가 새만금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문가 발표는 세 갈래로 진행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진순 박사는 시화호 조력발전 성과를 사례로 들며 "운영 이후 수질 개선과 생태 회복 효과가 입증됐다"며 "새만금에서도 과학적 홍보와 교육을 통해 사회적 지지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대학교 곽동희 교수는 "새만금호의 수질 회복을 위해 해수 유입량 확대와 수문 증설이 필요하다"며 "조력발전이 수질 순환 구조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북대학교 오창환 명예교수는 "방조제 건설로 무너진 생태계를 되살리고, 조력발전을 통해 전북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시화호도 초기에는 환경 악화 우려가 있었지만 조력발전소 운영으로 수질 개선과 관광 자원화에 성공했다"는 점이 공감대로 확인됐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경험이 새만금에도 긍정적 시사점을 준다며, 조력발전이 수질 개선과 재생에너지 전환, 지역 발전의 세 축을 동시에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장병훈 수자원환경부문장은 "수자원공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를 운영해온 전문성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며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긴밀히 협력해 새만금 조력발전 사업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