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교~대흥교 따라 이어진 붉은 물결
포토존·휴식공간 갖춘 도심 속 가을 명소
대전시, 지속 관리로 시민·관광객 힐링 공간 조성
가을 정취가 깊어지는 대전천에 붉은 물결이 번지고 있다.
대전시는 선화교에서 목척교, 대흥교까지 약 1.1㎞ 구간에 조성한 꽃무릇 단지가 이번 주말인 20일 전후로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성 사업은 단일 품종을 제방에 심어 하천 경관에 통일성과 생동감을 불어넣기 위한 시도의 일환이다. 도심 속을 따라 흐르는 대전천에 붉게 펼쳐진 꽃무릇 군락은 시민들에게는 산책길의 즐거움을,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가을 명소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꽃무릇은 수선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9~10월에만 짙은 붉은빛을 뽐내며, '잎과 꽃이 한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는 특징 때문에 '만날 수 없는 사랑', '이별의 아픔'을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군락지에는 꽃만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곳곳에 포토존과 휴식 공간이 마련돼 시민들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친수형 공간으로 변모했다.
대전시는 구근 관리와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해 매년 시민과 관광객이 다시 찾고 싶은 가을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이정인 하천관리사업소장은 "대전천 꽃무릇 군락은 도심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 고유의 계절 풍경"이라며 "꾸준한 유지 관리로 시민의 힐링 공간이자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대표 가을 명소로 발전시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대전=이한영기자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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