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균형을 담은 웰니스 전시
짜릿한 몰입의 익스트림 체험
하늘과 땅을 잇는 장엄한 퍼포먼스

초가을 햇살이 내려앉은 계룡대 활주로. 이곳은 지금, 평범한 군 부대가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과 환호로 가득한 거대한 축제의 장이다. 

계룡軍문화축제가 다시 막을 올리며, 도시와 자연, 군과 시민을 하나로 엮어내는 특별한 무대를 펼쳐 보이고 있다.

올해 첫선을 보인 '웰니스라이프전시관'은 건강한 삶을 테마로 구성돼 다양한 세대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캠핑·요가·아웃도어 장비 전시 부스에는 젊은 층의 관심이 쏠렸고, 친환경 인테리어와 수면 케어 아이템은 중장년층의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건강식품과 뷰티 제품까지 더해져 관람객들은 직접 체험하며 자신만의 균형 잡힌 라이프스타일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열기를 더한 '익스트림 체험관'에서는 짜릿한 모험이 이어졌다. 8미터 암벽을 오르며 땀방울을 쏟아내고, 거대한 풍선에 몸을 맡긴 채 하늘로 솟구치는 순간 환호성이 터졌다. VR 사격과 레이저 서바이벌은 실제 전장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을 선사했고, 세대를 막론한 참가자들이 함께 웃고 달리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마지막 스탬프를 완성하고 기념 주화를 받는 순간, 성취의 기쁨이 얼굴 가득 번졌다.

무대 공연은 축제의 흥을 배가시켰다. 육군 군악대의 웅장한 선율, 태권도 시범단의 힘찬 동작, 해병대와 해군 공연의 절도 있는 모습이 관람객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청소년 합창단과 어린이 패션쇼, 시니어 밀리터리룩쇼까지 이어지며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다채로운 무대가 완성됐다.

계룡軍문화축제는 군과 시민이 함께 어울리고 가족과 이웃이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이다. 계절의 문턱에서 만난 이 축제는 모두에게 잊지 못할 '가을날의 선물'로 기억될 것이다. /계룡=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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