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날 기념해 열린 특별 무대
청년 목소리 직접 듣는 공감의 시간
대전, 청년이 찾는 도시로 변화 중

청년들의 꿈과 고민이 무대 위에서 빛을 발한 하루였다. 

대전시는 20일 유성구 도룡동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2025 대전청년주간 기념행사'를 열고 청년과 함께하는 도시 비전을 공유했다.

이 행사는 '청년기본법'이 정한 법정 기념일인 청년의 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청년 스스로가 주인공이 돼 참여하고, 사회 속 권리와 역할을 다시금 조명하는 자리였다.

행사 프로그램은 다채롭게 구성됐다. 청년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청년과의 대화, 청년 아이디어 배틀, 청년 성장 세션(자취린이 특강), 가수 릴재우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현장에는 청년만남(연인대전) 접수·홍보 부스, 정책체험존, 청년 작품 전시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운영돼 청년들의 발걸음을 끌어모았다.

청년과의 대화 세션은 열기가 가장 뜨거웠다. 일자리, 결혼, 주거, 육아 등 청년들이 직접 마주하는 문제를 주제로 시장과 청년들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며 현실적인 고민과 희망을 공유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청년은 "시장님이 직접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니 힘이 된다"며 "앞으로 대전에서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청년 친화도시로 도약하는 대전의 변화를 수치로도 확인시켜 줬다. 최근 대전은 12년간 이어진 인구 감소세에서 벗어나 4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전입 인구의 60% 이상이 청년세대로, 올해 1~8월까지 전입자 5만8226명 중 20대가 41.2%, 30대가 19.1%를 차지했다. 이는 일자리, 주거, 가족 기반이 고르게 마련된 도시로서 대전의 매력을 방증하는 결과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청년이 떠나는 도시는 미래가 없다. 청년이 선택하는 도시가 경쟁력 있는 도시"라며 "청년들이 대전에서 기회와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비전을 실현해 청년친화도시 대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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