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의 의미를 확장한 참여형 가족 축제
체험·놀이·공연으로 꾸민 다채로운 현장
센터, 지역 돌봄 문화의 거점으로 자리잡아

▲ 아이와 행복한 시간… 대전 대덕구 ‘아빠랑 놀아요’ 마을축제 성황
▲ 아이와 행복한 시간… 대전 대덕구 ‘아빠랑 놀아요’ 마을축제 성황

토요일 아침, 대덕구육아복합마더센터는 아이 손을 잡은 아빠들의 발걸음으로 활기를 띠었다. 

체험 부스마다 긴 줄이 늘어서고, 곳곳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가 축제의 흥겨움을 더했다. 대전시 대덕구가 마련한 '아빠랑 놀아요' 마을축제가 가족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린 것이다.

이번 축제는 돌봄을 특정 역할에만 맡기지 않고, 아빠와 아이가 직접 함께 뛰놀며 돌봄의 가치를 나누도록 기획됐다. 현장에서는 △재미와 나눔이 함께한 플리마켓 △아이와 함께하는 전통 놀잇감 만들기 △풍선아트 공연 △아빠와 함께하는 슬라임 만들기 △보틀케이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체험에 몰입했고, 아빠들은 아이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웃음을 나누며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행사장을 돌며 보니 아빠와 아이가 서로를 바라보며 대화하고, 함께하는 순간을 즐기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축제가 가족의 유대감을 새롭게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가족 모두가 행복을 나누는 양육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최초로 문을 연 대덕구육아복합마더센터는 공동육아 공간, 장난감·육아도서관, 부모 상담실과 휴게공간을 갖춘 원스톱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이곳은 돌봄 지원에 그치지 않고, 경력 단절 여성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까지 운영하며 지역의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아빠랑 놀아요' 마을축제는 대덕구가 지향하는 양육 친화적 도시 비전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경험은 가족이 함께 즐기는 돌봄 문화가 지역 사회에 어떻게 뿌리내릴 수 있는지를 보여줬으며, 대덕구는 이를 발판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가족이 행복한 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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