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향토 기업, 아시아 24개국 800여 작품 속 최고 영예
청주 전문 인쇄기업 직지프린팅이 ‘아시안 프린트 어워드 2025(APA 2025)’ 교육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아시아 최고 권위의 인쇄 시상식 무대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직지프린팅은 19일 태국 방콕 BITEC(Bangkok International Trade & Exhibition Centre)에서 열린 APA 시상식에서 ‘점자 감각도서’와 ‘동작인식 점자카드’로 교육 부문 대상(Education_Any Process)을 수상했다.
APA는 2001년 시작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권위 있는 인쇄 시상식으로, 출품작의 기술력, 창의성, 사회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올해는 24개국에서 800여 개의 작품이 출품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교육 부문은 인쇄 전 분야와 전공법을 통틀어 단 한 작품만 수상하는 최고 영예로 평가된다.
직지프린팅이 출품한 첫 번째 수상작인 ‘점자 감각도서’는 국립생태원의 의뢰로 제작됐다. 이 도서는 점자에 높낮이와 크기의 차이를 적용해 시각장애인이 촉각을 통해 곤충이나 생활 사물의 형태를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비장애인과 동일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어 포용적 문화의 가치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단의 큰 호응을 받았다.
함께 수상한 ‘동작인식 점자카드’는 점자와 동작 안내를 결합해 시각장애인이 요가 동작을 독립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설계된 교육용 카드다. 사용자는 손끝으로 동작의 윤곽을 읽고 이를 직접 따라 하며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다. APA 심사단은 이 카드가 인쇄 기술과 교육 콘텐츠의 융합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직지프린팅은 “기술적 완성과 사회적 연대가 함께 이룬 성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인쇄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직지프린팅은 ‘Printing Beyond Memory(기억을 넘는 인쇄)’를 비전으로 내세운 청주의 향토 인쇄 기업으로, 직지의 정신을 계승하며 전통과 혁신을 잇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재옥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