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현재 업계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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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사양길 접어든 택시업계
<中>흔들리는 현재 업계 실태
<下>자정 노력과 개선 방안
주민 운송을 책임져온 지역 택시업계가 경영난과 인력 부족 등에 벼랑 끝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택시업계가 이런 어려움을 겪는 데에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우선 업계에서는 경영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수익구조 악화를 꼽는다.
지난 15일 충북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올해 충북지역 택시 기본요금은 4000원이다.
2009년 택시 기본요금은 2200원으로, 15년 동안 단 1800원 오른 것이다.
2009년 최저시급이 4000원에서 올해 1만30원으로 6030원 오른 것을 고려할 때 택시 요금 상승 폭은 턱 없이 낮다.
낮은 요금에 운송수입금은 줄어들고 있지만. 최저임금 상향 따른 인건비와 물가 및 유류비 상승 등으로 업체 유지비는 되레 증가해 택시 업체들은 만성 적자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업계는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정적인 택시 공급을 위해선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택시 요금은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과 마찬가지로 공공재 성격을 가져 법인 또는 개인이 자체적으로 요금을 올릴 수 없다.
요금을 올리기 위해선 지자체의 소비자 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하는데 주민 반발 등으로 인상 폭에 대한 조율이 쉽지 않다.
수익구조 개선은 미미한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빚어진 경영악화 역시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도내에 등록된 법인택시 업체는 모두 54곳이다.
공식적인 휴·폐업 업체는 없지만, 택시업계에선 일부 업체는 경영난과 노사갈등으로 차량 운행을 하지 않는 '휴업' 상태라고 전했다.
아울러 신규 택시 종사자 유입이 없는 '기사 고령화' 역시 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충북지역에 등록된 택시 수는 개인 4299대, 법인 2239대 등 모두 6538대다.
실제로 운행되는 택시 수는 개인 4299대, 법인 1852대 등 6151대다.
이 중 60세 이상 운전자 수는 과반 이상을 차지한다.
지역 택시업계 관계자는 "개인택시는 대체로 퇴직 후 소일거리삼아 운행하는 분들이 많다"며 "택시업계 자체가 60세 이상 종사자가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만큼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 젊은이들이 유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우식기자


택시 요금 문제 많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몇 년에 한번 찔끔 올려서 이 결과가 나오는 겁니다. 공무원 및 회사원들은 매년 연봉 오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