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 대응 모범사례로 전국 대상 수상
'인생 사계 프로젝트'로 전 세대 지원 체계 완성
전국 최초 육아·돌봄·주거 인프라 구축 성과
청년 친화정책으로 지역 활력 불어넣다
아이의 탄생에서부터 노년의 삶의 마무리까지, 한 지역이 주민의 전 생애를 책임지겠다고 나섰다.
대전시 대덕구가 내놓은 '인생 사계 프로젝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정책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으며, 대덕구는 22일 열린 '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에서 인구감소 대응 부문 대상을 품에 안았다.
이번 수상은 시책이 아닌, 현실에 뿌리내린 정책 혁신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대덕구는 출산 장려와 양육 부담 완화를 시작으로, 청년과 중장년이 지역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나아가 노년층의 돌봄 공백을 메우고,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돕는 체계를 마련해 생애 전 과정을 책임지는 모델을 완성했다.
눈에 보이는 결과는 생활 현장에서 바로 확인된다. '육아복합마더센터'와 '돌봄건강학교', 그리고 대전 최초의 케어안심주택 '늘봄채'는 지역 주민에게 일상의 변화를 안겨주고 있다. 부모에게는 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 지원처가 되고, 어르신들에게는 안심할 수 있는 생활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청년층을 향한 세심한 배려도 빠지지 않았다. '심쿵 시그널' 만남 프로그램, 결혼예비학교, 결혼비용 지원 정책은 청년이 삶의 중요한 선택을 주저하지 않도록 뒷받침하며, 결혼과 출산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확산시켰다. 이는 지역의 인구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실질적 기반이 되고 있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 청년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환경, 어르신이 안심하고 살아가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대덕의 목표"라며 "주민이 직접 변화를 느끼는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