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분야 26개 과제 담은 장기 환경계획 발표
성북동 누리길·사계절 꽃 도시 등 체감형 사업 추진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에너지 자립도 향상 목표
유성구가 15년을 내다보는 환경 정책의 큰 그림을 제시하며 녹색과학도시 도약을 선언했다.
이번 계획은 주민의 삶의 질을 지키는 동시에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체적 비전이 담겼다.
대전시 유성구가 발표한 환경계획은 △자연생태와 경관 △토양·지하수 △대기와 미세먼지 △통합 물관리 △자원 순환 △소음·진동 △환경보건 △재해 대응 △기후와 에너지 등 9개 분야, 26개 세부 과제를 포함한다. 2026~2040년까지 적용될 이 계획의 목표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이다.
자연생태 분야에서는 성북동 산림욕장과 방동저수지를 연결하는 '성북동 누리길'을 조성해 숲 치유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고, 사계절 꽃 도시 조성 사업을 통해 주민이 언제든 꽃과 숲을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을 확충한다. 특히 봄꽃 전시회와 국화 전시회는 규모와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자원순환 분야는 지역 축제를 친환경 방식으로 운영하는 데 중점을 둔다. 유성온천문화축제와 재즈&맥주페스타에서는 다회용 컵과 용기를 전면 도입해 쓰레기를 줄이고, 친환경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기후·에너지 분야에서는 에너지 자립도 향상에 방점을 찍었다. 구는 국비 13억원을 확보해 태양광·태양열·지열 설비 324개소를 설치할 예정이며, 대전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관련 공모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한 발 더 다가서겠다는 구상이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보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실효성 있는 계획으로 완성하겠다"며 "구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환경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