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차 22일 오후 미국으로 떠난 이재명 대통령은 2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에서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최근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 전문인력 구금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현지 브리핑에서 이날 접견에는 공화당 소속 영 김 하원 외무위 동아태소위원장, 민주당 소속 진 섀힌 상원 외교위 간사, 역시 민주당 소속인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과 그레고리 믹스 하원의원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당부에 미 의원들은 비자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을 표명하고 양국 정부의 비자 개선 노력이 한국인 전문인력만을 대상으로 별도의 비자(E-4) 쿼터를 신설하는 '한국 동반자법'의 의회 통과에 힘이 될 것이란 기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두 달 가까이 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한미 간 관세 협상과 관련해 "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외환시장에 불안정이 야기될 우려가 있지만 결국 양측이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7월말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한반도 문제에 도움이 된다면 미국이 '피스메이커'로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페이스메이커'로서 이를 지원하고 북미대화 재개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미 의원들은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고 한국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보길 바란다"며 "미국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 의원들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만큼 앞으로 조선·바이오·방산 분야 등에서 양국 협력이 공고해지도록 의회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협력의 뜻을 밝혔다.

/서울=이득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