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관과 손잡고 실습형 교육 모델 가동
AI 시대 토론기술 특강에 200여 명 몰려
토론대회·단행본 출간까지 성과 확산 예정

▲ 지난 19일 국립한밭대에서 열린 ‘AI 시대의 경쟁력, 토론의 기술’ 특강에서 학생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박기령 초빙교수의 강연을 듣고 있다
▲ 지난 19일 국립한밭대에서 열린 ‘AI 시대의 경쟁력, 토론의 기술’ 특강에서 학생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박기령 초빙교수의 강연을 듣고 있다

지식 전달에 머무르던 대학 강의실이 학생들의 참여와 실천을 중심으로 한 '민주주의 교실'로 변신하고 있다.

국립한밭대학교 인문교양학부가 대전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와 협력해, 의사소통 역량 강화와 시민성 제고를 위한 새로운 경험 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한 것이다.

이번 과정은 한밭대 교육성과센터가 확산 중인 경험 기반 학습의 핵심 모델로, 고대 그리스의 수사학과 토론 교육 전통을 현대적으로 접목했다. 학생들은 지역사회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PBL(프로젝트 기반 학습) 방식으로 탐구하며, 토론과 발표를 통해 해법을 제시하는 과정을 거친다.

첫 강의는 지난 19일 열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의 박기령 교수가 'AI 시대의 경쟁력, 토론의 기술'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고, 200여 명의 학생들이 몰려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어 오는 10월까지 조원용, 장성훈 교수가 '민주주의와 시민참여'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간다.

이 프로그램은 강의에만 그치지 않고 역사관 답사와 현장 체험으로 확대된다. 또 대전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와 공동 개최하는 '16회 국립한밭대 대학생 토론대회'를 통해 학습 성과를 실제 사회 담론으로 연결한다. 최종 성과물은 단행본으로 제작돼 교육적 가치가 확산될 예정이다.

한국언어문학연구소 윤인선 소장은 "이번 교육은 학생들이 교실을 벗어나 지역사회의 현안을 스스로 찾아내고 토론을 통해 해답을 도출하는 경험"이라며 "이 과정을 통해 비판적 사고력과 민주적 소통 능력을 겸비한 미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이한영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