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의 이름으로 빛난 헌신, 숨은 영웅들
현장의 헌신이 제도의 미래를 바꾸다
돌봄 현장의 목소리, 제도 발전의 밑거름
노인의 일상을 곁에서 지켜온 돌봄 종사자들이 따뜻한 조명을 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서부지사는 노인장기요양보험 17주년을 맞아 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린 이들을 격려하고, 제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에서는 인혜요양원 하영주 사무국장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표창을 받았으며, 라온주간보호센터 김래홍 시설장, 공경노인복지센터 박혜련 요양보호사, 현대재가노인복지센터 이상래 요양보호사, 온누리노인복지센터 장미연 요양보호사가 대전세종충청지역본부장 표창을 수상했다. 이들의 이름은 그저 명단으로 불리는 것이 아니다. 매일의 돌봄 속에서 쌓아온 시간, 노인들과 함께한 수많은 순간들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낸 헌신의 발자취다.
수상자들의 이야기는 현장의 무게를 그대로 전했다. 한 요양보호사는 "15년 넘게 어르신을 돌보면서 부모님을 모신다는 마음으로 일해 왔다"며 "실제로 '아버지'라고 부르며 지내다 보니 정말 가족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힘이 닿는 한,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문수 지사장은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장기요양보험 제도를 지켜준 여러분의 헌신이 오늘의 성과를 만들었다"며 "종사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사회적 인식을 높여 존중받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상을 전하는 자리에 머무르지 않았다. 수상자들의 현장 경험과 제언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공단과 종사자가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는 장으로 이어졌다. 돌봄의 현장에서 나온 작은 목소리가 제도의 미래를 바꾸는 힘으로 확장되는 순간이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