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 들어간 사회공헌 활동
청년 창업농 지원과 마을 환경 정화 나서
대학·지역·청년이 만드는 상생의 발걸음
"오늘은 어디로 갈까?" 목적지조차 알 수 없는 버스에 오른 충남대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논산 고정리에서 답을 찾았다.
이번 'CNU 시크릿버스'가 도착한 곳은 청년 농부가 직접 일군 포도밭. 추석 대목을 앞두고 분주한 영농 현장에서 이들은 수확과 포장 작업을 함께하며 지역과 어깨를 맞댔다.
24일 열린 '2025, 3차 시크릿버스'에는 충남대 교원, 직원, 학생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사전 공지가 없는 채로 당일 현장을 찾아 봉사와 체험을 진행하는 충남대 대표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번에는 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 1기 졸업생 백승준 농부가 운영하는 새바람농원에서 진행됐다. GAP 인증을 받은 거봉과 샤인머스캣을 키우는 이 농원은 청년 농업인의 도전 정신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참여자들은 포도 수확과 포장뿐만 아니라 마을 주변에서 플로깅(plogging)도 진행했다. 흙 묻은 손과 땀방울 속에 담긴 활동은 봉사가 아니라, 청년 창업농 지원과 환경 보호, 공동체 연대라는 가치를 함께 품어냈다.
국제학부 전성민씨는 "지역사회를 돕는 일에 참여하면서도 선배의 창업 현장을 체험할 수 있어 큰 배움이 됐다"며 "진로와 꿈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충남대 ESG센터는 시크릿버스를 비롯해 배달강좌제, 지역사회혁신 교과목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며, 대학이 가진 역량을 지역과 나누고 ESG 가치를 실천하는 데 더욱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대전=이한영기자
이한영 기자
hy733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