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지역혁신 산업박람회 도시특화 부문 수상
청년창업·문화공간 확충으로 도심 활력 회복
매출 67%↑·빈 점포 28%↓ 성과 인정
대전의 원도심이 쇠락의 흔적을 지우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성과로 전국적 인정을 받았다.
대전시는 24일 강원 삼척시 정라지구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도시·지역혁신 산업박람회' 개막식에서 도시특화(경제기반형) 부문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는 공공부문 도시특화 분야에서 기관표창을 받은 것으로, 대전의 원도심 재생 정책이 전국 도시혁신 모델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
박람회는 국토교통부,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연합뉴스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부동산원 등이 참여한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시혁신 행사다. 전국 500여 개 지자체와 관련 기관이 참가했으며, 개막식과 함께 도시·지역혁신대상 시상식, 국제컨퍼런스, 합동 워크숍, 학술세미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대전시는 그동안 원도심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청년창업공간과 복합문화·전시공간을 확충했다. 특히 신·구 지하상가를 연결해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유동인구를 늘리는 데 주력했다. 이러한 정책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2016년 대비 2023년 원도심 매출액은 67% 증가했고, 빈 점포는 28% 줄었다. 이번 수상은 "쇠퇴의 상징에서 희망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원도심 재생의 성과가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박람회 기간 시는 도시재생 홍보관을 운영하며 성과와 비전을 알렸다. 홍보관에서는 마중물 사업과 경제기반형 사업 현황도를 전시하고, 도시재생 책자와 협동조합 카탈로그를 비치했다. 또 청년예술인과 마을조합이 제작한 티셔츠, 키링, 드립백, 잼 등 로컬 굿즈를 선보이며 관람객 참여형 이벤트와 설문조사를 병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백병일 도시재생과장은 "이번 수상은 원도심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공간으로 되살린 성과가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도시재생 정책의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도시혁신 모델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박람회는 오는 27일까지 계속되며, 국제 컨퍼런스와 정책 세미나, 아이디어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도시재생 담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