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손맛 체험, 정서 회복과 소통의 시간
제철 밥상 나누며 가족 유대 강화
체험형 돌봄 프로그램, 지속 가능한 지원

▲ 대전 대덕구(구청장 최충규)는 25일 치매 대상자와 가족을 초청해 ‘전통 우리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은 치매 대상자와 가족들이 전통 우리음식 체험 진행해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대전 대덕구(구청장 최충규)는 25일 치매 대상자와 가족을 초청해 ‘전통 우리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은 치매 대상자와 가족들이 전통 우리음식 체험 진행해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구수한 장 냄새와 함께 웃음소리가 번졌다. 대전시 대덕구가 치매 노인과 가족을 위해 준비한 '전통 우리음식 체험' 현장은 그 자체로 치유의 공간이 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장을 담그는 과정을 직접 배우며 손맛이 지닌 지혜와 의미를 되새겼다. 메주와 소금물을 맞추고 항아리를 소독해 밀봉하는 순간마다 세대를 잇는 전통의 무게가 살아났다. 체험을 마친 뒤에는 제철 식재료로 차려낸 소박한 시골밥상을 함께 나누며 따뜻한 대화가 오갔다.

참여한 가족들은 "오랜만에 함께 웃고 어울리며 큰 위로를 얻었다"며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귀한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 사진은 전통 우리음식 체험 활동 모습​
▲ 사진은 전통 우리음식 체험 활동 모습​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경험은 그 무엇보다 진한 치유의 힘을 지닌다"며 "치매 어르신과 가족들이 이번 시간을 통해 삶의 균형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덕구치매안심센터는 매년 힐링·휴식 프로그램을 마련해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덜고 있다. 구는 체험형 프로그램과 상담·교육을 연계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지역사회 속에서 안정적인 돌봄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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