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단지 속 생활밀착 복지모델 가동
LH 임대 감면 + 지자체 행정·재정 지원
내년 개소…고립 완화·건강관리 동시 추진
도시 아파트 한가운데, 어르신이 이웃과 밥을 나누고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이 문을 연다.
충남 계룡시와 LH 대전충남지역본부가 손을 잡고 '행복식당 2호점'을 준비하면서 식사·일자리·교류를 한 번에 품는 생활밀착형 복지 거점이 세워진다.
25일 체결된 협약의 핵심은 역할 분담이다. LH는 계룡대실 4단지 '희망상가' 공간을 임대료와 조건 50% 감면으로 제공하고, 계룡시는 운영을 뒷받침할 행정·재정 지원을 맡는다. 식탁 위 영양 관리부터 운영 인력 참여까지, 어르신 삶에 닿는 실질적 변화를 겨냥했다.
현장에서 기대감은 이미 크다. 4단지 입주자 김 모씨는 "몸이 불편해 외부 식당을 오가기가 힘들었는데, 집 가까이에서 따뜻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게 돼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이 식당은 균형 잡힌 영양 식단 제공, 노인 일자리 연계, 이웃 만남 촉진으로 사회적 고립을 덜어주는 역할을 겸한다.
개소 시점은 2026년 1월. 문이 열리면 단지 안 일상동선 속에서 건강관리·사회참여·관계 회복이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LH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지역과 함께하는 ESG 기반 사회공헌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LH 대전충남지역본부 김경진 주거복지사업처장은 "희망상가가 주민에게 돌려지는 모범 사례가 되도록, 지자체와의 협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이한영기자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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