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주차 2시간 보장…이용 문턱 낮춰
1일 요금 5000원으로 절반 인하, 접근성↑
불법 주차 해소와 질서 확립 효과 기대
대전시가 시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덜어내기 위해 월드컵경기장 주차 정책을 대폭 손질한다. 경기장을 찾는 이들이 느끼던 '주차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도심 불법 주차까지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10월 2일부터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은 새롭게 바뀐 요금 체계로 운영된다. 무료 주차 시간이 기존 10분에서 무려 2시간으로 늘어나고, 하루 최대 요금도 1만원에서 5000원으로 절반 줄어든다. 다만 하나시티즌 홈경기일에는 회전율 확보를 위해 시간당 요금제가 유지된다.
대전시는 지난 2024년 8월부터 장기 방치 차량과 혼잡을 막기 위해 유료화를 도입했다. 하지만 이후 시민 이용이 크게 줄고, 주변 도로 불법 주차가 눈에 띄게 늘면서 개선 요구가 잇따랐다. 이번 요금 인하는 그동안 제기된 불편을 반영해 마련된 현실적인 대책이다.
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주차장의 활용도를 높이고 시민 편의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공 공간의 안전성과 질서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한 주차 문화' 확산이 핵심 목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무료 운영 당시에는 장기 주차 차량이 많아 안전 우려가 있었다"며 "이번 정책은 시민 편의를 최우선에 두면서도 주차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균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을 꼼꼼히 점검하며 필요하면 요금 추가 인하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이한영기자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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