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개국 모이는 IAC 2025, 대전기업 7곳 기술력 공개
한국관 공동 운영 '한국의 날'로 글로벌 협력 강화
행정·비즈니스 전폭 지원으로 해외시장 공략

▲ 대전시, 호주에서 우주기술 미래를 선보이다
▲ 대전시, 호주에서 우주기술 미래를 선보이다

대전의 우주기업들이 시드니 하늘 아래에서 새로운 도약의 서막을 연다.

세계 최대 우주 행사인 76회 국제우주대회(IAC 2025)가 9월 29일~10월 3일까지 호주 시드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는 120개국에서 1만여 명이 참가하고 600여 개 전시 부스가 마련돼, 우주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거대한 무대가 될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서 대전시는 우주항공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경남도와 함께 '한국관'을 꾸린다. 한국관에는 12개 국내 대표 기업이 나서고, 이 가운데 7곳은 대전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인공지능 위성 임무 운영 기술을 선보이는 아이옵스, 소형 발사체로 시장을 개척하는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금속 3D 프린팅 선두주자 인스텍, 데이터 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컴인스페이스, 우주의약 플랫폼을 연구하는 스페이스린텍, 초고해상도 위성영상 기술을 갖춘 에스아이아이에스, 그리고 달 탐사 로버를 개발하는 무인탐사연구소가 그 주인공이다.

참가 기업 관계자들은 "이제는 국내 성과에 머물지 않고 해외 파트너와 연결될 때"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대전의 기술이 세계 표준과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또 인터그래비티테크놀로지스, 카이스트 우주연구원, 쎄트렉아이, 컨텍 등도 개별 부스를 마련해 각자의 성과를 알린다. 특히 10월 1일 열리는 '한국의 날' 특별행사에서는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비전이 집중 조명되며, 국제 협력과 기술 교류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사절단을 이끄는 대전시 손철웅 미래전략산업실장은 "국제우주대회는 그저 전시행사가 아니라, 세계 시장과 직접 맞닿는 출발점"이라며 "대전 기업들이 독자적인 기술력을 국제 무대에서 당당히 증명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해외 연구기관, 투자자,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한층 넓혀 나아가겠다"며 "대전을 아시아 우주산업의 거점으로 성장시키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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