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괴산오성중학교가 지난 28일 영동체육관에서 열린 66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목도 백중놀이'를 재현하며 전승상을 수상했다.
▲ 충북 괴산오성중학교가 지난 28일 영동체육관에서 열린 66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목도 백중놀이'를 재현하며 전승상을 수상했다.

 

충북 괴산오성중학교가 지난 28일 영동체육관에서 열린 66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목도 백중놀이'를 재현하며 전승상을 수상해 전통문화 계승의 의미를 드높였다.

이번 공연은 학생 단원들이 직접 참여해 조상의 삶과 공동체 문화를 담아낸 작품으로 전국 각지의 전통예술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자리여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목도 백중놀이'는 음력 7월 15일 백중날 농부들이 농사일을 마치고 마을 공동체가 함께 어울리던 풍습을 재현한 것으로, 판열기·샘굿·고사 지내기·호미 씻기·농기싸움·상머슴놀이·황포 돛배 과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고사 후 음식을 느티나무 가지에 꽂아 논두렁에 세우는 '고시레' 장면과 목도나루에서 황포 돛배가 도착해 상인들과 물물교환을 벌이는 장면은 목도 백중놀이만의 차별적 특징을 잘 보여줬다.

학생들은 농요와 풍악을 더해 백중의 흥과 공동체적 가치를 생생하게 표현했으며 전통예술의 멋과 의미를 직접 체득했다.

정의근 교장은 "이번 한국민속예술제 참가를 통해 학생들이 지역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몸소 배우고 계승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유산을 교육과 연계해 학생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괴산=곽승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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