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금·선물은 대부분 예년 수준…전기·전자 업종은 30% 이상 특근
청주산업단지 입주업체 10곳 중 6곳이 이번 추석 연휴에 휴무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휴무일은 7.6일로 전년보다 2.6일 늘었으며, 일부 전자부품 생산업체는 연휴 기간 특근할 계획이다.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이 29일 발표한 ‘2025년 추석 휴무계획 조사’에 따르면 입주기업 760개사 중 자가업체 93개사를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57개사(61.3%)가 추석 연휴에 휴무를 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또는 부분가동을 계획 중인 업체는 20개사(21.5%), 휴무 여부를 정하지 않은 업체는 16개사(17.2%)였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많은 업체(54.4%)가 7일간 휴무한다고 응답했으며, 8일 이상 휴무하는 업체도 36.8%에 달했다. 5일 이하 휴무는 7.0%에 불과했다. 올해 추석 법정 공휴일(10월 3일~9일)과 연계해 연휴 기간을 넉넉히 잡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에 따라 평균 휴무일은 7.6일로 집계돼, 전년(5.0일)보다 2.6일 늘었다.
기업들의 상여금·선물 지급계획은 대체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조사 대상 77개사 중 36개사(46.7%)는 정기상여금(19개사), 특별상여금(2개사), 귀향여비(15개사) 중 한 가지 이상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물을 지급하는 업체는 55개사(71.4%)로, 평균 지급액은 약 6만2000원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6000원 줄어든 수준이다.
상여금이나 선물을 지급하는 62개 업체 중 56개사(90.2%)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응답했고, 3개사는 지급 규모를 줄였다고 밝혔다. 축소 사유로는 ‘경기 불황’과 ‘매출 감소’가 주로 언급됐다.
추석 연휴 기간 전체 근로자 2만5206명 중 8225명(32.6%)은 특근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근은 대부분 반도체·PCB 등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다. 휴무 계획을 아직 정하지 않은 업체까지 포함하면 특근 인원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연휴 기간을 유연하게 운영하면서도, 경기 위축 속에서 실질적인 상여금 규모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전자업체들의 연속생산체제 유지와 연계된 특근도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재옥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