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추석 연휴 앞두고 해양 안전 대응력 점검

▲ 태안소방서가 지난 29일 신진항 전용부두 일원에서 해경과 공조하며 화재진압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 태안소방서가 지난 29일 신진항 전용부두 일원에서 해경과 공조하며 화재진압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충남 태안소방서는 지난 29일 신진항 전용부두 일원에서 태안해양경찰서 등 9개 유관기관·단체와 함께 선박화재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추석 연휴와 가을철을 앞두고 해양 관광객과 어업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를 대비해, 실제 화재 상황을 가정한 실전 대응 능력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태안군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해양 관광지로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전국 최대 규모의 어선단지와 양식장이 분포해 있다. 

이에 따라 선박이나 좌대, 양식장 화재 발생 시 인명·재산 피해뿐 아니라 해양 오염까지 이어질 수 있어, 유관기관 간 공조를 통한 신속한 대응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다. 실제 최근 3년간 태안에서 발생한 선박화재는 11건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날 훈련은 입항 중인 어선에서 원인 미상의 기관실 화재가 발생해 선원들이 해상으로 탈출하고, 인근 정박 어선으로 불이 번지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태안해양경찰의 지휘 아래 진행된 이번 훈련에서 태안소방서는 수중펌프와 소방펌프를 활용해 해경과 공조하며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지원했다. 또한 응급환자 이송과 해양 오염 방제 등 단계별 임무를 실전처럼 수행해 대응 절차를 점검했다.

류진원 서장은 "태안은 해양 관광과 어업이 활발한 만큼 선박화재가 군민과 관광객의 안전, 그리고 생계와 직결되는 중대한 위협"이라며 "이번 합동훈련을 통해 해경과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해, 대형 해양 화재에도 흔들림 없는 대응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태안=송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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