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종 농특산물 직거래, 풍성한 명절 장터 열려
농가당 100만원 매입 후 복지시설에 기부
오프라인·온라인 잇는 판로 확대 전략 추진

▲ 대전 본사에서 열린 ‘이음장날’ 행사 현장에서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가운데)이 농가 관계자와 담소를 나누며 지역 농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 대전 본사에서 열린 ‘이음장날’ 행사 현장에서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가운데)이 농가 관계자와 담소를 나누며 지역 농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한가위를 앞둔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본사가 활기로 가득 찼다. 

대전 본사 마당에 마련된 '이음장날' 장터에는 샤인머스캣의 은은한 향과 갓 수확한 햅쌀의 따뜻한 기운이 어우러져 명절의 풍요를 한껏 느끼게 했다.

이날 자리에는 충주댐과 안동댐 등 전국 17개 댐 인근에서 모인 23개 농가가 참여했다. 각 부스에는 홍삼, 조기, 제철 과일 등 95종의 농특산물이 진열돼, 임직원들은 직접 농민과 눈을 맞추며 장을 보는 정겨운 풍경을 연출했다. 소규모 농가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기회가,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만나는 시간이 됐다.

▲ 윤석대 사장이 ‘이음장날’ 현장에서 농산물을 직접 구매하며 농가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윤석대 사장이 ‘이음장날’ 현장에서 농산물을 직접 구매하며 농가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water는 장터 운영을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올해는 행사 횟수를 지난 2024년보다 두 배 확대해 더 많은 농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온라인 커머스를 도입해 오프라인 판매에 국한되지 않고 디지털 시장으로까지 판로를 넓혔으며, 이번에는 충남 부여와 서천의 신규 농가 4곳을 발굴해 로컬푸드 매장과 연결하며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했다.

특히 눈에 띈 것은 공사의 직접 구매다. 행사 당일 농가당 100만원씩, 모두 2500만원 규모의 특산물을 매입해 댐 주변 노인복지관 등 지역 사회에 기부했다. 장터에서의 소비가 이웃을 위한 나눔으로 이어지며, 명절의 의미가 한층 깊어졌다.

윤석대 사장은 "댐 주변 농가가 살아야 지역사회도 건강해진다"며 "이번 장터는 행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자리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 관계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공사가 지역 발전을 이끄는 든든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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