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A와 협약 체결… 현지 실증·마케팅 지원 강화
국내 기업, 수질계측기 실증사업 2026년까지 추진
법·관세·인증 장벽 해소로 수출 가속화 기대
한국 물산업이 미국 현지 무대에서 혁신 경쟁력을 입증할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9월 30일(현지 시각)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물환경 전시회 'WEFTEC 2025'에서 미국 클리블랜드 워터 얼라이언스(Cleveland Water Alliance, CWA)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테스트베드 구축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클리블랜드 워터 얼라이언스는 오하이오주 이리호(Lake Erie)를 기반으로 2014년 설립된 전문 기관으로, 공공과 민간 20여 개 기관과 연계해 현장 실증과 정책 협력, 투자 연계를 동시에 수행해왔다. 이번 협약으로 국내 물기업들은 현지 테스트베드 활용은 물론, 수요 기반 기술 정보 공유, 네트워크 연결, 유통 경로 확보 등 전방위 지원을 받게 된다. 기술 검증에 그치지 않고 법률·관세·인증 등 제도적 장벽까지 지원이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첫 실증사업은 즉시 시작된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다항목 수질계측기를 이리호 인근 시설에서 2026년까지 시험 가동하고, 성능 검증 이후 현지 정수시설 관리 기관 등 북미 수요처와 구매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동시에 국제 전시회 공동 세션 운영, SNS 홍보, 공동 보도자료 발간 등 다각도의 홍보 전략으로 국내 물기업의 해외 인지도와 투자 접점을 강화한다.
브라이언 스텁스 CWA 회장은 "한국수자원공사와의 협력은 미국 내 물문제 해결뿐 아니라 혁신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한국 기술의 잠재력을 직접 확인한 만큼 이번 협약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K-water 안정호 그린인프라부문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국내 물기업이 세계 최대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결정적 발판"이라며 "향후 글로벌 테스트베드를 확장해 수출을 가속화하고, 한미 협력을 통해 국제 물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