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상황실·응급실 24시간 운영 체계 구축
병·의원 1339곳·약국 981곳 지정, 진료 공백 최소화
앱·콜센터·홈페이지 통해 실시간 의료정보 제공
민족 대명절 추석이 길게 이어지면서 대전시가 시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료 안전망'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연휴는 개천절과 한글날 대체공휴일까지 포함돼 무려 일주일 동안 이어진다. 시는 의료 공백으로 인한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응급상황실과 의료기관을 총동원해 연휴 내내 촘촘한 진료 체계를 유지한다.
핵심은 응급의료상황실 운영이다. 시청과 5개 자치구 보건소에 꾸려진 6개 반, 모두 79명의 인력이 투입돼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의료기관 운영 현황을 점검한다. 야간에는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긴급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하도록 준비됐다. 응급의료상황실은 안내에 그치지 않고, 응급환자 진료 연계와 의료사고 민원 처리까지 전담하며 '시민 안전 컨트롤타워'로 기능한다.
중증 환자를 위한 응급실도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 권역응급의료센터 2곳, 지역응급의료센터 4곳, 지역응급의료기관 3곳, 응급의료시설 2곳 등 총 9개 응급의료기관이 전담 전문의를 배치해 긴급 진료 체계를 유지한다.
응급실 혼잡을 줄이기 위한 분산 전략도 눈에 띈다. 연휴 기간 병·의원 1339곳과 약국 981곳이 문을 열어 경증 환자 진료를 담당한다. 첫날인 3일에는 병·의원 227곳, 약국 164곳이, 이튿날에는 800여 곳이 추가로 운영돼 시민 불편을 줄인다.
만약 대규모 사고나 재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각 보건소에 설치된 신속대응반이 즉각 현장에 투입돼 초기 대응에 나선다.
시민들은 가까운 의료기관과 약국 정보를 대전시와 자치구 홈페이지, 응급의료포털, '응급의료정보제공'·'응급똑똑' 애플리케이션, 대전시 120콜센터, 보건복지상담센터(129)를 통해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태준업 체육건강국장은 "이번 추석은 유난히 긴 연휴로 의료 수요가 평소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응급진료 대응 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해 시민들이 걱정 없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